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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IT/블록체인

디파이 코인의 위험성에 빠지면 안 된다

by 펭귄 류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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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록체인 시장에서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디파이(DeFi)입니다. 디파이 관련 코인이 나오면 하루에 몇 배가 되기도 했다가, 바로 몇 토막이 나버리기도 하는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물론 괜찮은 디파이 코이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디파이 코인은 그냥 한 마디로 한 철 장사입니다. 블록체인 시장 특유의 트렌드 돌려막기의 좋은 예시이죠.

 

일단 디파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디파이_1
이제는 정말 많이 커져버린 이더리움의 디파이 생태계

디파이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탈중앙화된 분산 금융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암호화폐를 담보로 일정 금액을 대출받거나, 또는 다른 자산을 담보로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것인데요. 최근 디파이 시장에는 11조 원이 넘는 돈이 몰리며 정말 말 그대로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디파이에는 대출을 받는 기능도 있지만,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형태로 이에 대한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기능도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로 0 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암호화폐를 통해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 역시 몰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디파이는 사실 좋은 뜻에서 탄생하긴 했지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사용될 경우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대한 이자로 암호화폐를 얻는 소위 '이자 농사'가 되어 버리며 결국 투기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자 농사라뇨. 진정한 가치는 하나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제품이 그냥 이자만 생산해내는 프로그램이 된 것입니다.

한 디파이 업체가 자신들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자체 코인을 발행해서 사람들에게 무료로 뿌립니다. 그리고 그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시세가 급등하고, 그 코인을 공짜로 받은 사람들은 많은 수익을 받게 되죠. 그걸 보고 사람들은 디파이 업체가 자체 발행한 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100만%에 달하는 연간 수익률을 제시하는 업체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디파이_2
그도 사실 알고 있을 겁니다. 현재 디파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현재 고금리를 앞세운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매우 큰 리스크를 수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탈릭도 결국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큰 이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세가 계속 상승해야 합니다.

 

발행되는 돈은 무한정인데 가치가 하락한다면 그 돈의 가치는 빠르게 0으로 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죠. 블록체인 업계를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은 참 아마추어하면서도 웃긴 곳입니다. 불과 3년 전에도 이런 비슷한 환경이었죠.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ICO에 대해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사람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에 자신의 돈을 넣었고, 그로 인해 프로젝트는 아직 뭔가를 보여줄 MVP 제품도 없이 수십수백억 원을 손쉽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현재 디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시스왑, 김치 파이낸스, 핫도그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디파이 거래소가 그 예시입니다. 스시스왑이라는 거래소가 자체 코인인 '스시(SUSHI)'를 발행해서 상장을 시켰습니다. 다른 것들도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만들어서 상장시키고 사람들이 돈을 넣으면 결국 팔아넘기고 튀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죠. 

 

"이런 것들로 금융 소외자들을 도대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냥 투기로 인한 피해자만 생길 뿐입니다.

 

디파이_3
디파이 거품을 경고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메사리(Messari)의 CEO 라이언 셀키스 역시 디파이 거붐의 붕괴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웃기죠. ICO에서 디파이로 부르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똑같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ICO, 스테이블 코인, NFT 등 트렌드만 바뀌어 갈 뿐 그 트렌드를 이용하여 한탕하고 빠지는 것이 일상이죠. 디파이 다음에는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서 대중의 돈을 가로채려고 할까요? 물론 이를 잘 활용하여 돈을 버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피해를 보고 끝납니다. 대중의 인식에서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박혀있는 이유가 결국 이런 것들 때문이죠. 

 

물론 모든 투자 상품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무런 결과물도 없이 대중의 돈을 쉽게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정말 괘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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