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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정인아 미안해 굿즈' 제작한 작가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by 펭귄 류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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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말 큰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인이라는 입양아에 대한 학대 사망 사건이죠. 일명 '정인이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SBS 취재 탐사 저널리즘 프로그램인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양부모의 학대로 인해 생후 16개월 만에 어린아이가 사망했습니다. 그렇게 정인이를 애도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크게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제안한 온라인 애도 방식인데요.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적고 싶은 짤막한 문구를 자유롭게 작성해서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여론에 물타기 하고 싶은 정치인들을 포함하여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이러한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지난 5일에 한 업체가 가방, 의류, 티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그리고 여타 상품 등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자를 새겨 1~3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곧바로 '정인아 미안해 굿즈'가 등장했다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이트에 퍼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러한 상업화에 분노하여 직접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서 수익금을 어떠한 식으로 사용할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합니다. 판매자는 해당 물품들이 팔리지도 않을 것 같지만, 만약에 팔리더라도 기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대화에도 불구하고 논쟁이 더 확대되어 판매자는 약간 무서웠나 봐요. 그래서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됩니다.

 

 

 

판매자는 챌린지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하기 위해 이러한 굿즈를 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생각이 짧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이러한 내용으로 사과문도 작성해서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문 글에 사과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 홍보용 해시태그를 달아 정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죠. 결국 현재 해당 쇼핑몰은 운영이 중단되었고, 인스타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해당 판매자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가협회에 소속된 캘리그래피 작가였습니다. 해당 협회의 홈페이지 정회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이 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문화예술대전에서 수상까지 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6일에 물의를 일으킨 해당 작가를 협회에서 제명했다고 합니다.

 

해당 협회는 같은 날 인스타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는 이날 현재 본 협회에서 제명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까지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 작가 말고도 수많은 음식점에서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내용과 상관없는 게시물에 함께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점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 시간을 단축한다는 게시물에 해당 해시태그를 달아서 몰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챌린지에 동참하는 성격으로 그런 해시태그를 포함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찝찝한 것은 사실이네요. 하지만 세상이 이런 것을 어쩌겠습니까. 우리도 결국 다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남의 불행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확대하는 것이 현재 저희가 사는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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